01 ) Free
02 ) Cry
03 ) One
04 ) When The Lights Go Down
05 ) Beautiful
06 ) Unsaveable
07 ) Baby You Belong
08 ) If You're Gonna Fly Away
09 ) Stronger
10 ) If This Is The End
11 ) This Is Me
12 ) Back To You
13 ) I Think I Will
14 ) You're Still Here
Fireflies
There You'll Be
BREATHE
이번 새 음반 [Cry](2002)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활짝 만개시켰던 뉴 스타일을 유지하느냐 못하느냐의 분수령이라는 얘기이다. 물론 컨트리에 대한 미국인의 광적인 애착을 고려한다면 성공 스토리가 예감되기는 한다. 허나 동시에 팝 신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 개발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전장과도 같다.
앨범의 첫 테이프는 'Free'가 끊는다. 흥겨운 컨트리 팝 스타일의 곡으로 포문을 열기에 더없이 적격이다. 희망 가득한 메시지 역시 컨트리의 고유성을 고스란히 뿜어낸다. 이어지는 곡은 타이틀 트랙 'Cry'. 파워 발라드의 형식 미학을 빌려와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싱글로 히트가 예상된다. 'One' 역시 마찬가지. 힘있는 전개 속에 느껴지는 블루지함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When The Lights Go Down'은 제목이 암시하듯, 피아노가 주도하는 잔잔한 발라드 풍의 넘버다. 뒷 배경을 안정감 있게 받쳐주는 현악 세션이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Beautiful'은 페이스 힐의 내레이션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Unsaveable'은 머라이어 캐리를 연상시키는 R&B가 컨트리라는 여과기를 한번 거친 모습이라 보면 정확하다. 'If You're Gonna Fly Away'는 소울 분위기의 백 그라운드 보컬이 최대 매력 포인트이다.
본작은 이 외에도, 어쿠스틱 기타를 반주 삼아 선율을 풀어낸 'Stronger', 미드 템포의 컨트리 록 송 'If This Is The End'와 'This Is Me', 방대한 스케일로 진행되는 'Back To Me', 감동적인 갈무리 'You're Still Here' 등을 통해 [Breathe]에서 일궈냈던 '융화의 미학'을 일보전진 시켰다.
페이스 힐은 말한다.
“나는 단지 사람들이 이 음악들을 좋아했으면 합니다. 결국에는 그것이 전부 아닐까요. 우리는 정말 열심히 작업했고 나는 이에 관련된 모든 이들이 마음 속 동일한 지점을 향해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최고의 레코드를 만드는 것이지요.”
그렇다. 언급대로 그녀와 프로듀서를 맡은 바이론 갤리모어(Byron Gallimore), 댄 허프(Dann Huff), 마티 프레데릭슨(Marti Frederiksen)을 비롯한 동료들은 멋진 작품을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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