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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셔스 (Vinicius) LP / 사이 (140g)

레이블 : 비트볼
바코드 : 8809114696596
출시일 : 2018/11/29
장르 : 1LP
상태 : 품절
판매가 : 38,000
할인가 : 33,000 원 (160)
수량 :
SIDE A
1. 걸어오는
2. Sailing
3. 숨 (Feat. 김아일)
4. 아마
5. Interlude

SIDE B
6. Holiday
1. 오늘 너
2. Satisfy
3. 춤
4. 가까이 있어 
이제 막 첫 음반을 발표하는 뮤지션 비니셔스의 이름이 익숙하다면 그 대부분은 재지 아이비의 앨범 를 기억하는 이들일 것이다. 2010년 발매 당시, 재지 아이비의 정신 사나운 랩만큼이나 그걸 더욱 주술처럼 들리게 하는 리듬과 소리를 쏟아낸 프로듀서 비니셔스를 향한 예민한 리스너들의 찬사가 잇따랐다. 번뜩이는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의 행보는 오랫동안 조용했고, 그대로 7년이 흐르고서야 데뷔앨범 <사이(Sai)>가 나왔다. 하지만 <사이>는 ‘프로듀서의 앨범’이라면 흔히 떠올릴 만한 동창회 분위기의 컴필레이션이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듀서라는 수식이 비니셔스에게 더 이상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낮은 기타 소리에 팔세토가 스미는 인트로를 듣는 순간부터 낯설다는 인상이 작동하기 시작하고, 앨범이 멎을 때까지 이어진다. 많은 이들이 짐작했을 힙합비트 같은 건 <사이>에 없다.

비니셔스는 군악대에 복무하며 이런저런 악기들을 손에 익혀 그걸 재료 삼아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키웠다. 전략이 담긴 전향이라기보다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였다. 최상의 연주를 위해 악기 연마에 힘을 쏟거나 세션을 초대하는 길은 고려하지 않았다. 자기가 연주한 소리 그대로를 앨범에 담겠다는 거창한 고집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음악을 끝까지 '제어'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스스로 소화할 수 없는 소리와 리듬은 샘플링과 시퀀싱을 다분히 거쳐서라도 기어코 완성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겼다. 하여, <사이>에서 들을 수 있는 따뜻하고 청량한 소리들이 전부 ‘만들어진’ 것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다만 우리가 듣는 건 완벽하게 가장돼 이내 가장 선명해진 소리들의 경이로운 조합이다.

앨범명 '사이'를 ‘관계’와 '균형'으로 번역하고 싶다. 관계는 말 그대로 사람과 사람의 거리고, 이는 멜로디에 새겨진 노랫말들을 아우르는 테마다. ‘걸어오는’으로 시작해 ‘가까이 있어’로 끝맺는 앨범은, 입을 맞추고 곁에 있어도 끝내 닿을 수 없는 관계가 흘러가는 과정을 노래한다. 서로에게 완전히 가닿으려는 의지는 실패하고 말지만, <사이>를 이루는 감정은 슬픔으로 기울지 않는다. 앨범을 이루는 모든 요소의 균형을 지키고 싶었던 비니셔스는 음악적 장르, 소리와 가사의 정서, 화자의 성별 등 무엇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걸 모토 삼아 <사이>의 세계를 구축해갔다. 기쁨도 슬픔도 없는 35분이 그렇게 완성됐다.

'Sailing', '숨', '아마' 등 싱글들이 먼저 세상에 나왔지만, 앨범으로서의 균형은 비니셔스가 <사이>를 작업하며 가장 치열하게 고민한 지점이다. 단편소설집보다는 연작소설처럼 구성된 앨범은 개별 트랙의 뚜렷한 개성에도 하나의 음악이라는 맛만 남긴다. 아무리 아름다운 멜로디를 품은 노래일지라도 앨범을 흩트린다고 판단하면 과감히 트랙리스트에서 제외했을 뿐만 아니라, 어느 곡 하나 먼저 완성의 상태로 두지 않은 채 하나의 맥을 유지한 성과다. 10개의 트랙이 스윽 돌고 나면, 다시 1번으로 돌아가길 반복하는 수밖에. 거듭 들으며 비니셔스의 집념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문동명 (씨네플레이 에디터)

[CREDITS]
Producer - Vinicius
Mixing & Mastering - Vinicius
Composed, arranged, written, vocals performed by by Vinicius
(except track 3 written and performed with Qim Isle)
All instruments played by Vinicius
(except track 5 Rhodes by Lee Da Heen)

*다운로드 바우처 포함
*모임별의 아트웍
*8회 서울레코드페어 최초 공개반
*체코 제작 완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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