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월 1,2,3집 (LP) ...
LP 신보 문자 서비스...
수입,리셀러,초판,...
CD,LP 불량 유무 확인...
LP4종 발매일 연기 ...
> 음반장르 > POP > Rock, Metal
Thirteen Senses (써틴 센시스) / Contact

레이블 : (주)유니버셜뮤직
바코드 : 8808678234091
출시일 : 2007/05/29
장르 : Modern-Rock
상태 : 품절
판매가 : 15,000
할인가 : 12,400 원 (110)
수량 :
01 ) Contact
02 ) All The Love In Your Hands
03 ) Animal
04 ) Call Someone
05 ) Follow Me
06 ) Spirals
07 ) Talking To Sirens
08 ) Under The Sun
09 ) Spark
10 ) Ones & Zeros  
The Invitation
라디오 헤드, 콜드 플레이, 킨으로 이어지는
영국 서정 록의 계보를 잇는다!
Thirteen Senses (써틴 센시스)
세 번째 정규 앨범. [CONTACT]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인트로 'Contact',
남성성과 여성성이 묘하게 공존하는 첫 싱글 'All The Love In Your Hands',
매력적인 코러스 라인이 돋보이는 'Follow Me',
스노우 패트롤이 연상되는'Animal' 등
브리티쉬 록 매니아들의 갈증을 단번에 해소시켜 줄 총 10곡의 감성 록 넘버 수록!


The Men Who

생각해보면 라디오헤드-트래비스-콜드플레이-킨으로 이어지는 영국 서정 록계의 계보는 꽤 유장하게 흘러오고 있는 것 같다. 라디오헤드가 남긴 90년대 유산에 있어 서정성이란 주력산업이라기보다는 부가가치에 가까운 것이었지만 어느 새 영국 대중의 지지를 받을 뿐 아니라 콜드플레이의 경우를 보면 수출 산업으로도 반짝 수입을 볼 만큼 입지를 다진 것이다. 써틴 센시스(Thirteen Senses)가 2004년도에 메이저 데뷔 앨범이자 2집인 [The Invitation]을 공개했을 때에도 사실 그 노선을 벗어날 수 없었고, 사실상 크게 벗어날 생각도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 데뷔 앨범 치고는 놀랄 만큼 제대로 자리 잡힌 서정적이고도 스케일이 큰 사운드였지만 아직은 강력했던 콜드플레이의 자장 속에서 해석된 감도 없지 않은 그 앨범은 사실상 콜드플레이와 같은 프로듀서를 공유함으로서 어느 정도 그런 혐의를 스스로 불러들인 면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따라쟁이의 오랏줄을 던지기 전에 각도를 조금 달리 한 맥락에서 이들을 바라보도록 권하고 싶다.

써틴 센시스의 네 멤버는 모두 영국 남부 콘월 지방 출신이다. 콘월은 영국의 남서쪽 최남단 지방이자 바로 위의 웨일즈 지방과도 이웃해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토속적인 지방색이 짙은 곳으로 여겨져온 지역으로서, ‘땅끝(Land's End)’ 등과 같은 일부 지명에서도 그런 동떨어지고 고즈넉한 느낌을 충분히 전해받을 수 있다. (웨일즈나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정도 급까지는 아니더라도 콘월 역시 잉글랜드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자치적 의식이 전통적으로 강한 곳 중 하나다.) 천혜의 절벽과 바다, 고인돌, 바람 강한 외딴 농촌 마을 등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한 이 콘월은 예로부터 영국 내에서조차 그 자연환경을 근거로 많은 예술인들이 자신의 작품들을 배태한 곳이기도 해서, 코난 도일이 자신의 분신 셜록 홈즈로 하여금 말년에 이곳에서 요양을 하도록 설정하여 후기 작품 ‘악마의 발’을 썼고, 히치콕 감독이 영화화하여 유명한 ‘레베카’, ‘새’ 등의 원작 소설가 다프네 뒤모리에는 거의 콘월에서 일생을 보내다시피하며 자신의 작품 대부분의 배경으로 이곳을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뮤지션 중에서는 천재 - 아니면 꼴통 - 로 인정받는 일렉트로니카 괴짜 에이펙스 트윈이 여기 출신이어서 자기 음악에 그런 부분이 많이 반영되어있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듣는 형편.) 그리고 윌 사우스(Will South, 보컬)의 말에 따르면 콘월은 ‘인생이 시속 5마일 속도로 흐르는 곳이며 트랙터라도 탔을 경우는 그보다 더 느리게 흘러가는 지역’이다. 그리고 그렇게 느린 시간 속에서 그는 자신의 곡들을 써나갔다.

윌 사우스는 자신이 혼자 발견한 목소리로 혼자 만든 노래들을 학교 친구 애덤 윌슨(Adam Wilson, 베이스)에게 보여주게 되고, 이 노래들에 감화받은 그는 자신이 당시 몸담고 있던 다른 밴드를 탈퇴하여 사우스와 합류하게 된다. 이때만 해도 팀 이름은 소울 머지션(Soul Magician)이었다. 이어 톰 웰험(Tom Welham, 기타)을 만나면서 사운드의 성격이 잡히기 시작하고, 톰이 불러들인 브렌든(Brendon James, 드럼)까지 합세하면서 이들은 본격적으로 4인조 밴드로 출발하게 된다. 한 장의 EP 이후 이름을 써틴 센시스로 변경한 그들은 연속해서 EP 한 장을 더 만든 뒤 데뷔 앨범 [Falls in the Dark]을 발표한다. 밴드의 공식 출발지점은 2001년,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메이저 데뷔작 [The Invitation]이 공개된 것은 2004년 가을이니 적절한(이런 표현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도의 수련기를 거쳤다 하겠다. 2003년도에 메이저와 계약 맺기 전까지 그들은 꾸준히 콘월 클럽가를 돌며 연주했다고 한다.

그리고 [The Invitation]은 꽤 성공을 거두었다. 앨범 차트에서는 20위권 내에 들었고 최종적으로 골드 레코드 성적을 거두었으며, [Thru The Glass], [Do No Wrong], [Into The Fire]등의 곡들은 연속적으로 영국 싱글 차트에 입성했다. (이 중 [Thru The Glass]는 콘월 출신 최초의 top 20위권 싱글 히트라고 전한다 - 이 직전에 나왔던 싱글 [Into The Fire]가 영국 전통의 축구 전문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집중적으로 쓰인 덕분에 다시 한번 재발매 기회를 얻어 기록할 수 있었던 성적이었다.) 그리고 2004~5년까지, 글래스튼베리와 T 인더 파크에 이르는 숨 쉴 틈 없는 공연과 투어가 이어졌다. 이상과 같은 성적은 콜드플레이와 킨의 파고가 아직 높았던 영국 대중음악계의 편향성을 생각해볼 때 조금은 의외이기도 했다 - 그들과의 연계가 단기적으로는 득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결코 밴드 미래에 좋은 요소가 아니었을 뿐더러, 밴드 자신들로서도 이는 결코 원치 않는 향방이라야 했기 때문이다.

그것을 직시했음인지, 써틴 센시스는 두 번째 앨범을 만들면서 좀더 스케일을 크게 가져가기로 하였고, 이는 다시 말해 자신감의 반증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아니, 그렇게 보기도 전에 밴드가 이미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좀 더 임팩트를 줄 생각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작심하고 덤벼보기로 한 거죠. 보다 하드하고, 보다 거친 느낌이랄까요. 써틴 센시스가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었습니다.”

새 앨범에서 써틴 센시스는 보다 막강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이들이 갖고 있는 이런 공간감은 아마도 런던 같은 도시에서 느낄 법한 것과는 종류가 다른, 콘월을 직접 경험해본 사람만이 느낄 어떤 광대함에서 영향 받은 부분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전작에서도 신인들답지 않은 폭이 큰 사운드를 보여준 바 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앞서 말한 자신감이 정말 더해진 덕분인지, 그 공간에 자의식이 가득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첫 트랙인 인트로 격의 [Contact]에서부터 여유와 배짱이 느껴짐과 동시에 본격적인 앨범의 시발점이 되는 첫 싱글 [All The Love in Your Hands]은 확실히 이번 앨범이 폐쇄된 누군가의 방이나 이어폰 속 보다는 거대 규모의 스타디움 공간에 어울린다는 점을 스스로 목청 높여 선언하고 있다. 마치 U2의 밴드에서 대니 맥나마라(임브레이스)가 보컬을 맡은 것처럼, 남성성과 여성성이 묘하게 공존하는 록 넘버들이 이렇게 고루 포진하고 있고, 그 선두에는 앞서 말한 첫 싱글 [All The Love in Your Hands] 외에 [Follow Me](현재 발매를 앞두고 있는 다음 싱글이다), 그리고 마치 이번에 메이저 입성에서 메이저 자질을 인정받은 스노우 패트롤의 [Eyes Open]처럼 발랄하면서도 야심 넘치는 [Animal] 등이 자리잡는다. 사실 스노우 패트롤이란 연상 기제는 누차 언급되어 온 바 있는 콜드플레이나 킨보다는 덜한 존재감이라 생각될지 모르겠으나 이번 앨범에서는 의외로 그 팬 층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을 만큼 냉온의 공감각이 유사하게 탁월하다.

이 와중, 이번 앨범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기타리스트 톰 웰험이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렇게 명기되어 있지만, 써틴 센시스의 주 송라이터이자 전체적 원동력은 아무래도 윌 사우스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웰험의 기타가 채색해내는 폭, 그가 부리는 상상력과 재주야말로 이들 곡을 현재 들리는 것과 같은 최종 마감 상태로까지 끌어올리는 공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기타 사운드는 그 어느 때보다 사우스의존재감에 육박한다. 애쉬의 [Shining Star]만큼이나 인상적인 완소 코러스 리프를 보여주는 [Follow Me], 7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이 앨범에 집어넣곤 하던 멜로딕한 오케스트레이션 록 넘버가 엘튼 존을 만난 듯한 [Ones & Zeros] 등은 피상적으로 표현하자면 디 엣지(U2)와 버나드 버틀러(스웨이드)의 상호 상반된 질감을 극적으로 오간다.

원래 이번 [Contact]는 올해 1~2월에 발매될 예정이었고, 당시까지 곡도 거의 완성되어가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새 앨범을 앞두고 일종의 티저 프로모션으로서 작년 말 10월부터 3개월 동안 매달 13일(‘써틴’)에 공연을 가져왔던 그들은 그 사이에 계속 곡을 써나갔고 급기야 계획되었던 수록곡 리스트 뿐만 아니라 발매 일자까지도 급수정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어 현재 보는 것과 같은 4월 발표로 늦춰지게 된 것이었다. 예를 들어 [Talking To Sirens]같은 곡이 이렇게 마지막 순간에 추가된 신곡이라는 후문이다. 이처럼 아직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고 이들이 느끼는 한, 한동안 곡들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흐름과 더불어, 조금씩 자신들의 사운드를 찾아가면서 단순히 차트의 영역을 넘어서는 진정한 입지를 확보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070515. 성문영 (자료 제공 유니버설뮤직)
등록된 사용후기 중 채택되신 회원님께 1,000원이 적립됩니다.    
현재 등록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joamusic
  Beatles LP
  Beauty and the Beast
  Sleeping Beauty
  Tangled
  Mulan
  Princess and the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