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Intro
02 ) Real Life
03 ) 피노키에로 (Chorus:안태영-슬램데쉬)
04 ) By My Father's Name
05 ) Just Like Dream
06 ) Winter, Wait And The Begunning
07 ) Wish I Were
08 ) Face Of Mask (FeatL 디지 Chorus:안태영-슬램데쉬)
09 )Crow (Chorus:안태영-슬램데쉬)
10 ) Cage
11 ) 홀로서기 (FeatL 디지 Chorus:한희정 - 더더, Violin: 나은혜)
12 ) 投心(투심)
13 ) Vortex
14 ) No?? Know!!
15 ) Outro (Beat Box: 은준)
16 ) Bonus Track - Fibster
2집 - We Are Crow
대한민국 하드코어 밴드 7년만에 첫번재 앨범 한일동시발매!
이번 앨범 [Never Ever Powerful?]은 이런 그들의 7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데뷔작이다.
창단 멤버 심보섭 외에 백종인과 김명신의 트윈 기타, 그리고 베이시스트 이석과 드러머 김민철로 이루어진 크로는 이번 앨범에서 지금까지의 하드코어 이미지를 약간 빗겨갔다. 물론 판테라(Pantera) 버금가는 강성 사운드가 주를 이루지만 간혹 힙 합 리듬과 아주 팝적인 사운드도 들린다.
앨범에서 몇 곡은 확연히 눈에 띈다. 정말 화가 나서 표절 및 립 싱크 가수들을 비판했다는 앨범 타이틀 곡 '피노키에로'나 현악 세션과 그 유명한 '러브 스토리'의 테마가 쓰인 '홀로서기'와 '投心(투심)', 그리고 비트박스를 이용한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 'Outro' 같은 곡이 그렇다. 특히 현악 세션과 힙 합 리듬이 쓰인 '홀로서기'는 그렇다 치고 다음 곡인 '投心'의 중간부분에 기타 솔로로 흘러나오는 '러브 스토리' 선율에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말하니 멤버들은 모두 기분 좋은 듯 웃으며 말했다.
얼마 전 서태지가 컴백하면서 국내에는 하드코어, 핌프 록이라는 단어가 장르 특성을 전혀 모르던 어린 여자 팬들 입에서도 쉽게 나왔다. 외국에서는 이미 독자적인 장르로 확립된 이 장르에 대해 왜 이다지 국내에서는 뒤늦게 말이 많은 것일까? 그러면서도 서태지의 시도가 전부터 헤비한 음악을 해오던 다른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는걸까? 그것은 아마도 한국이라는 예측불허의, 정말 괴상망칙한 특성을 지닌 음악 시장에서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95년에 결성된 하드코어 그룹 크로우는 데스 메탈 밴드 육시의 기타리스트 최창록을 영입하여 활동하던 중 '99년 서태지 밴드로 그를 보냈다. 이후 허키 클럽, 벅헤드 출신의 백종인과 루머 출신의 김명신을 영입해 트윈 리드 시스템으로 팀을 재정비하고 서태지 전국 투어를 비롯해 수많은 페스티벌과 행사에 참가하면서 라이브 경험을 쌓는다. 본작은 2002년 1월에 발매된 크로우의 데뷔 앨범으로 굵직한 보컬과 헤비한 기타가 어우러진 판테라풍 사운드를 들려준다. 트윈 기타에 실린 거친 디스토션 사운드는 스피드보다는 그루브감과 파워, 육중함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간간이 양념처럼 삽입된 짧은 연주곡은 공간감을 충분히 살려주고 있다. 수록곡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정적인 힙 합 넘버 '홀로서기'로 래퍼 디지와 더더의 한희정이 코러스로 참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헤비하고 극단적인 사운드가 펼쳐지는 덕분에 '홀로서기'가 상당히 두각을 나타낸다. 하지만 다른 곡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은 조금 아쉽다. 좀더 자연스러운 앨범 전체의 구성을 위하여 대중성을 지닌 곡과 헤비한 곡의 절충점을 찾았으면 한다. 이외에 'Outro' 같은 곡에서 보여준 가능성이 새로운 앨범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기대가 된다.
레이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