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HEAD-UP
02 ) FIVE
03 ) 언더우먼
04 ) FAKE
05 ) 난 여자였다.
06 ) 파리
07 ) JUST... OK!
08 ) SMILE JACK
09 ) HAPPY
10 ) 채널-NON
11 ) 파리 2
12 ) 헤비메탈 콩쥐
5집 록스테릭 (ROCKSTERIC)
Orange Road [Single]
Rewind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플란다스의 개]의 삽입곡과 주제곡 등으로 알려진 체리 필터체리 필터는 크라잉 너트의 쌍둥이 형제와 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조유진, 고대 스쿨밴드 무단외박 출신의 기타리스트 정우진, 랩과 드럼을 맡고 있는 손상혁, 그리고 베이시스트 연윤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97년 3월에 결성되어 홍대 신의 주요 라이브 클럽들을 중심으로 3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고 한다. 때문에 이들의 음반에서는 신인 밴드의 음악이라 하기엔 너무 노련한 곡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그것은 프로듀서를 맡은 노바소닉의 김영석의 능력이기도 하다.
체리 필터라는 이름은 그 어떤 장르의 음악이라 해도 그들만의 체리 필터를 거쳐 여과되면 자신들만의 음악이 나온다는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때문에 음반을 들어보면 정말 체리 필터만의 그 무언가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앨라니스 모리세트의 영향을 받은 듯한 조유진의 현란한 보컬과 랩을 병행하는 드러머의 조화, 그리고 독특한 스타일의 기타 워크 등의 체리 필터만의 사운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모두 12곡들 담고 있는 이 앨범에는 조유진의 보컬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하드코어적인 곡 Head-up과 에어 플레이에서 환영받을 모던 록 풍의 Five 등을 필두로 재미있는 트랙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외 ‘난 여자였어’, ‘언더우먼’, Happy 등이 이 앨범을 대표하는 곡들이다.
그간 체리 필터는 조유진을 솔로로 빼내가려는 가요 제작자들로부터 많은 유혹과 공작(?)에 시달렸지만, 탄탄한 우애로 팀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지켜갈 생각이라고 한다. 유혹에 넘어가 TV오락 프로에 패널을 전전하다가 끝내 ‘바보’가 되는 연예인이 되기보다는 라이브에서 죽을 각오로 무대를 고집하는 뮤지션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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