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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출 (Moon4出) / 강철의 달

레이블 : WASP Entertainment
바코드 : 8809258526025
출시일 : 2009/09/17
장르 : 락/인디
상태 : 판매중
판매가 : 13,000
할인가 : 10,200 원 (100)
수량 :
1. 아픔은 힘이다 Pain Is Power
2. 강철의달 Flying From The Moon4出
3. 지치지 않는 희망 Inexhaustible Enthusiasm
4. 쇼핑 머쉰 Shopping Machine
5. 손톱 밑의 송곳 The Drill Of Conscience
6. 물 속의 도시 City In The Water
7. 가면 지우기 Reset Of Persona
8. 깃발은 절규한다 The Banner Is Screaming Out
9. 아픔은 힘이다 (E.Version)
10. 저무는 그대 Sunset, My Dear 
끊어졌던 현실 참여적 락음악의 계보를 계승하는 밴드, Moon4出(문사출)의 데뷔앨범

부산은 알려져 있다시피 1980년대 후반, 디오니서스를 필두로 스트레인저와 아마겟돈을 거쳐 C.O.B.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으로 헤비메틀에 강성을 보이는 도시다. 현재도 이 필드의 맏형 격인 신디케이트와 이미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바크하우스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이제 또 하나의 밴드가 이 계보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번에 데뷔앨범을 발표하게 되는 밴드 문사출이 바로 그들이다. 문사출은 2004년 봄, 보컬리스트 김산과 기타리스트 손성호를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다. 로컬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며 오랜 준비 기간을 가진 그들은, 2007년 늦가을 드러머 이윤철과 베이시스트 김상우, 그리고 세컨드 기타의 권오상이 합류하며 완벽한 밴드의 라인업을 갖추었다. 이듬해인 2008년 3월부터 부산 지역의 라이브 클럽 <무몽크>의 하우스 밴드로 정기적 공연을 하며 여타 밴드들과의 교류를 통해 스스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시작한다. 앨범 [문사출, 그 지치지 않는 희망]은 2009년 봄부터 녹음에 들어간 밴드의 첫 번째 기록이 된다.

문사출의 음악에 있어서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들의 음악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헤비메틀이라는 음악적 문법을 사용하면서, 그 가사의 바탕에는 자본주의 하부구조의 사람들이 겪는 구체적인 삶을 바탕으로 한,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천지인에서 시작해, 조국과 청춘, 이스크라, 메이데이로 이어졌던 현실 참여적인 락음악의 끊어졌던 계보를 이어간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고무적이다. 이 두 가지 요소 중 사운드적인 면이 너무 강조된다면 자칫 허공 속으로 울려퍼지는 공허한 외침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메시지적인 측면으로 기운다면 오히려 시대와 동떨어져 어떤 틀 안에 갇혀진 자기만족밖에는 될 수 없다. 하지만 이렇듯 양날의 검과 같이 다루기 힘든 소재들을, 이제 데뷔앨범을 발표하는 문사출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어지러이 널려있는 퍼즐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 나가듯 완벽한 자신들만의 개성으로 특화시키고 있다.

음반의 첫 곡은 앞서 언급한 밴드의 특징이 집약된 베스트 트랙 가운데 하나인 ‘아픔은 힘이다’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이 발표했던 데뷔앨범의 머릿곡 'Good Times Bad Times'의 충격적인 도입부를 듣는 듯 도발적인 기타연주 사이의 빈 공간을 자유로이 유영하는 차가운 음색의 키보드 터치와 넘실대는 베이스 연주에 큰 소리로 외치거나 억지로 강요하지 않아도 충분히 청자의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입혀진다. ‘강철의 달’은 장중한 리프와 도발적인 속주 기타 인트로가 인상적인 육중한 헤비메틀 넘버다. 살아있는 한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루리라는 문사출의 자화상과도 같은 곡으로, 반복되는 클라이맥스의 멜로디 라인은 은근히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처연한 피아노 연주와 70년대 하드락 사운드를 듣는 듯 빈티지한 오르간 음색이 인상적인 ‘지치지 않는 희망’은 미드템포와 업템포를 절묘하게 오가는 진행이 독특한 곡으로, 가사에 등장하는 ‘밥벌이의 지겨움’은 작가 김훈이 쓴 동명의 책 제목에서 따온 문구. 이 외에도 다분히 실험성 가득한 도입부에 질주하는 속도감과 그루브감 있는 브릿지가 공존하는 ‘쇼핑 머쉰’, 뉴메틀 스타일의 강렬한 리프를 가진 ‘손톱 밑의 송곳’, 기타의 멜로디와 보컬 멜로디가 대위를 이루며 유영하는 ‘물속의 도시’, 저음부와 고음부 멜로디의 유기적인 반복이 돋보이는 ‘가면지우기’, 스트레이트한 내용의 가사가 매력적인 기타 리프를 등에 업고 쏟아내리는 느낌을 주는 ‘깃발은 절규한다’, 세련된 기타 아르페지오를 바탕으로 삶과 사랑의 쓸쓸한 배면을 쓰다듬는 락발라드 ‘저무는 그대’ 등, 어느 한 곡, 그 힘이나 자신감에서 뒤처짐이 없는 총 9곡의 트랙은 한국 락필드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미는 밴드의 패기와 열정으로 충만하다. 부지불식간에 이뤄지는 템포의 변화와, 열정과 여유가 공존하는 밴드의 사운드로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사출의 음악적 접근 방식은, ‘사방에서 달이 뜬다 (Moon4出)’ 혹은, ‘십자로의 한 가운데에 서서 사방으로 열린 네 개의 문 앞에 우리는 서 있다 (門四出)’ 아니면 ‘밴드가 만들어지고 현재까지 사용하는 연습실이 있는 곳 (문전역 4번 출구)’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밴드의 이름과도 닮아있다.

물론 아쉬움은 남는다. 뮤지션 본연의 창작과 연주활동 이외에, 녹음에서부터 자켓 제작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예외없이, 스스로의 손을 거치지 않을 수 없었던 많은 작업들은, 외형적으로 전문성이 결여되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을 증식시킬 수 있었으며, 메시지가 강조된 음악인만큼 가사의 전달에 더욱 큰 무게를 부여했으면 하는 생각도 없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찌 본다면 이 모두가 이제 출발선에 선 밴드에게 너무나 완벽한 것을 요구하는 청자의 지나친 욕심, 혹은 집착일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한, 지치지 않는 희망을 잃지 않고,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자신들의 꿈을 이루겠다는, 밴드 문사출의 확고한 의지를 공감하기에 충분하며, 앞으로 더욱 강력해질 밴드의 신고식과도 같은 음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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