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너는 크게 자유를 외쳐라
02 ) ANOINTING-기름부으심
03 ) 사랑의 나눔
04 ) 서울역
05 ) 나의 기도
06 ) 내가 아는 한 사람의 사는 법
07 )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08 ) 너의 형질 이루기 전에
09 ) 주 앞에 이렇게 나와
10 ) 하나님의 사랑
11 ) 사랑의 나눔
12 ) 매마른 뼈들에 생기를
13 ) 보리떡다섯개 물고기두마리
6집 희망가
Anytime Anyplace
1집 잃어버린 영혼을 향하여
송정미는 연대 성악과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메조 소프라노 성역의 안정적인 창법을 느낄 수 있다. 까닭 없이 무리해 고음으로 치닫거나 애써 각종 기교들을 선보이려 들지 않았다. 편안함과 푸근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가사들이 흡사 그녀 자신의 고백인양 다가온다. 사실 뛰어난 성악가로 성장할 재질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녀의 소망은 기독교 선교사로 파송되어 가난하고 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일이었다. 성대결절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지낸 몇 개월 동안 이러한 소망은 보다 구체화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 시기에 그녀는 그녀를 세상에 알린 명곡이자 기독교인이라면 모를 리 없는 '축복송'을 작곡하게 된 것이다. 1989년 극동방송 주최 전국 복음성가 경연대회에 참가해 '오직 주만이'로 대상을 획득하면서 그녀는 본격적으로 '음악 선교'의 길을 나서게 된 것이다.
1991년 발표한 데뷔 앨범 [잃어버린 영혼을 향하여] 이후로 두 장 짜리 라이브 앨범과 정규 2집 앨범 [복 있는 사람은] 등이 한국 CCM계의 급속한 성장 붐과 맞물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1995년에는 3집 HYMNS를 발표, 바야흐로 한국 최고의 CCM 여성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 했다. 현재 대학 강단에 서는 교수이자 방송인으로 활약중인 그녀가 이번에는 메이저 레이블 와 배급 계약을 채결해 통산 네 번째 정규 앨범이 되는 HERE & NOW를 내놓았다. 삶과 사랑을 노래하는 좋은 가사들은 특정 종교의 벽을 떠나 이제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 그 평화,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 마땅하다는 의미인 듯 하다. 마이클 W. 스미스(Michael W. Smith)와 이승환의 앨범에서 만날 수 있었던 브라스 세션들이 앨범 곳곳에서 발견된다. 혹시 여호와나 하나님 같은 단어가 귀에 거슬린다면 그냥 중문가나 일음 감상한다는 셈치고 들어 보라. 그렇지만 곱씹어야 할 말들이 많다. 예전에 에이미 그랜트(Amy Grant)가 송정미보다 앞서 이런 '세상으로의 길'을 걸었고 말도 많았던 것이 기억 난다. 이번 주말에는 교회에 꼭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