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That's The Way Of The World
02 ) How Deep Is Love
03 ) Alone Again (Naturally)
04 ) Just The Way You Are
05 ) Sir Duke
06 ) Tonight's the Night (Gonna Be Alright)
07 ) What's Going On
08 ) My Love
09 ) I Shot The Sheriff
10 ) Stairway To Heaven
California Dreamin'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인 WEST COAST ALL STARS의 "NATURALLY"를 듣드다보면 제목처럼 대자연의 싱그러움에 바져든다. 특히, 이 그룹의 구성원들은 70년대와 80년대 최고 그룹인 토토와 시카고의 멤버들로 이루어져있다. WEST COAST ALL STARS라는 그룹명처럼 미국 서해안에서 발생된 명곡만을 모아놓은 "CALIFORNIA DREAMIN"의 후속 음반 성격인 NATURALLY 역시 7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곡들은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모두 리메이크곡들이며 거의 대부분 ’70년대의 팝 명곡들로 채워져 있다. ’75년에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가 발표하여 뛰어난 화음을 자랑하며 크게 히트한 That's the way of the wind를 웨스트 코스트 올스타즈는 연주가 없어진 것을 거의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꽉 찬 화음으로 원곡의 미려함을 유지하고 있고 비지스의 감미로운 화음이 돋보였던 영원한 사랑의 발라드 How deep is your love는 토미 펀더벅의 리드 보컬로 원곡에 충실한 편곡으로 들려주고 있다.
최근 국내에 베스트 앨범의 발매로 다시 한 번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길버트 오 설리번의 Alone again(naturally)는 조셉의 리드로 원곡보다는 느리고 달콤하게 불러 주고 있으며 빌리 조엘의 명반 STRANGER에 수록되었던 Just the way you are는 원곡의 색소폰 솔로를 화음으로 처리하여 색다른 맛을 주고 있다.
스티비 원더의 최고의 걸작 Sir Duke는 이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트랙으로 아 카펠라의 진수를 듣는 듯하다. 원곡 자체가 워낙 세련된 악기 어레인지가 되어 있는 곡이어서 아 카펠라로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이들은 여유만만하게 이 곡을 불러 주고 있다. 스티비 원더 만큼 끈적끈적한 맛은 없지만 세련되고 깨끗한 바비 킴볼의 보이스 컬러는 꽤 인상적이다.
그 외에도 로드 스튜어트의 ’76년 작 Tonight's the night, 마빈 게이의 대표 곡 What's going on, 윙스의 히트 곡 My love, 레게의 대부 밥 말리의 I shot the sheriff 등이 이들의 정갈한 화음으로 리메이크되어 있다.
특히 재미있는 곡은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이다. 이 곡은 제이슨 셰프가 리드를 맡고 있다. 워낙 연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곡이고 특히 중간의 기타 솔로가 워낙 인상적인 곡이라 아 카펠라로 소화하기 쉽지 않아 이 부분을 삭제하는 편곡을 했으리라 예상했으나 이들은 이 부분을 모두 목소리로 소화했으며 기타 솔로 뒤에 나오는 후렴 부분에서의 바비 킴볼의 보컬은 통쾌한 느낌을 준다(그는 이 곡의 리메이크가 처음은 아니다. ’80년대의 프로젝트 밴드 Far Corporation에서도 그는 Stairway to heaven의 마지막 부분을 멋지게 장식한 전력이 있다).
이들이 한창 활동하던 시기가 '70, '80년대임을 감안하면 동시대에 활동했던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을 이들이 수려한 화음으로 어떻게 바꿔 놓았는가를 들어보는 것이 이 앨범의 재미이다. 그리고 아 카펠라라는 장르의 록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 이 앨범의 가장 큰 성과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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