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Yesterday once more
02 ) Need To Be In Love
03 ) Solitaire
04 ) We've Only Just Begun
05 ) This Masquerade
06 ) You're The One
07 ) Superstar
08 ) Rainy Days And Mondays
09 ) Top Of The World
10 ) I Just Fall In Love Again
11 )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12 ) For All We Knew
13 ) Where Do I Go From Here?
14 ) Only Yesterday
15 ) All I Get From Love Is A Love Song
16 ) When I Fall In Love
17 ) Hurting Each Other
18 ) I Won't Last A Day Without You
19 ) A Song For You
Carpenters With The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Singles 1969-1981 [Mid Price]
Gold (35th Anniversary Edition) [Mid Price]
적어도 우리나라 팬들에게 있어서 남매 듀오 카펜터스는 ’70년대 최고의 팝 듀오임에 틀림없다. 카렌 카펜터스의 보컬은 한없이 부드럽고 따스한 음색을 지녔다. 귀에 거슬리지 않고 이처럼 편안하게 노래부르는 보컬리스트를 우리는 이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 앨범은 올드 팬들의 뇌리에 아직도 깊이 이름을 새겨 놓고 있는 카펜터스의 러브 발라드 컬렉션이다.
’70년대에 청춘을 보낸 세대들이라면 카펜터스의 음악은 단순한 팝 그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카펜터스의 노래는 곧 이들 세대의 젊음과 함께 했던,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달콤한 노래를 들을 때 그냥 노래에만 몰입될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노래의 멜로디에 젖어 과거를 회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너무나 친숙한 노래인 Yesterday once more, 탤런트 조형기의 노래로 더 잘 알려진(?) Top of the world, This masquerade 등등 주옥같은 곡들이 가득하다. 사실 카펜터스의 곡들은 모두가 ‘Love Songs’라고 해야 할 듯 싶다. 모두 스무 곡이 담긴 이 앨범에서 어느 것 하나 흘려 들을 곡들이 없기 때문이다. 캐나다 출신 가수 앤 머레이의 히트곡으로 알려진 I just fall in love again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일부에서는 카렌의 보컬이 너무 천편일률적이라는 비난도 하지만 그런 이들도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는 보컬 앞에서는 할 말을 잃을 것이다. 카렌의 죽음으로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어 버린 카펜터스의 베스트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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