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Gotta Tell You
02 ) Body II Body
03 ) Baby Come Over
04 ) Isn't It Strange
05 ) Lately
06 ) What's It Gonna Be
07 ) Always Come Back To Your Love
08 ) The Boy
09 ) Feelin' Is Right
10 ) Never Meant To Be
11 ) Believe In Me
12 ) Til Night Becomes Day
그 옛날의 길버트 오설리반과 밴 모리슨을 비롯해 U2와 시네이드 오코너(Sinead O'Connor), 크랜베리스 등의 록 밴드, 엔야 같은 뉴 에이지 아티스트, 그리고 보이존과 웨스트라이프라는 걸출한 보이 밴드 및 코어스 같은 팝 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쳐 수많은 아티스트를 배출한 팝 강국 아일랜드. 그 아일랜드에서 나타난 신인 사만사 뭄바는 상당히 독특한 아티스트다.
우선 아일랜드 출신인데도 흑인의 혈통을 이어받은 외모가 그것이다. 흔히 백인 아티스트들만을 접해왔던 이들에게는 상당히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것이 분명하다. 또 하나는 그녀가 들려주는 음악이 우리에게 익숙한 기존의 아일랜드 출신들과는 완전히 다른 R&B라는 점이다. 데스티니스 차일드가 빌보드 차트를 호령하고 있는 것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어쨌든 R&B는 미국 시장의 인기 장르인 것이 분명한데 이 장르의 음악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는 점은 분명 눈여겨볼 대목이다. 게다가 이제 18세에 접어들었을 만큼 앳된 나이와는 다르게 음색은 물론 보컬에서도 성인같은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있는 점도 특색있다. 세 살 때부터 댄싱을 시작했다는 사만사는 15세 때 라는 쇼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우연히 보이존과 웨스트라이프의 매니저인 루이스 월시를 만나면서 그녀는 가수의 길로 접어들 수 있게 되었고 학교까지 중단하고 가수 활동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백스트리트 보이스와 스티븐 게이틀리의 솔로 앨범 등에 참여했던 앤더스 백(Anders Bagge)과 에스 클럽 세븐(S Club 7)의 앨범에 참여했던 스타게이트(Stargate) 등은 물론 사만사 뭄바 자신이 송라이터로 참여하고 있는 데뷔 앨범 [Gotta Tell You]는 업 템포의 팝 리듬이 가미된 R&B 트랙 'Gotta Tell You'를 영국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히트시키며 주목받는 신인의 대열에 올려놓게 되었다.
요즘 시장에서 돈이 되려면 10대들을 공략해야 하는 것이 기정 사실인 탓에 소속사에서는 그녀를 틴 아이들로 집중 육성하려 할 법도 한데 정작 그녀의 음악은 이미지보다는 음악성 쪽에 더 중점이 두어져 있는 듯 하다. 두번째 싱글 'Body II Body'는 데이빗 보위의 'Ashes To Ashes'를 샘플링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R&B가 주종목이긴 하지만 그녀의 데뷔 음반에는 소울풍의 댄스 넘버 'Baby Come On Over'를 비롯해 디바인(Divine)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곡을 리메이크한 대중적 멜로디를 지닌 곡 'Lately', 아름다운 발라드 곡 'Never Meant To Be' 등 다양한 음악이 채워져 있다. 대개 이런 류의 신인 아티스트들이 나오면 음악성, 혹은 아티스트의 자질을 물고 늘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가창력은 물론이고 직접 송라이팅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런 시비에서는 일단 비켜나갈 수 있을 듯 하다.
미국 이외 지역의 아티스트가 R&B를 들고 성공하기란 그리 쉬운 법은 아니지만 사만사 뭄바가 지니고 있는 재능은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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