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Main Titles
02 ) Far From Home/ E.T. Alone
03 ) Bait For E.T.
04 ) Meeting E.T.
05 ) E.T.'s New Home
06 ) The Beginning Of A Friendship
07 ) Toys
08 ) 'I'm Keeping Him'
09 ) E.T.'s Powers
10 ) E.T. And Elliot Get Drunk
11 ) Frogs
12 ) At Home
13 ) The Magic Of Halloween
14 ) Sending The Signal
15 ) Searching For E.T.
16 ) Invading Elliot's House
17 ) E.T. Is Dying
18 ) Losing E.T.
19 ) E.T. Is Alive!
20 ) Escape/ Chase/ Saying Goodbye
21 ) End Credits
앞서 소개한 영화 [미지와의 조우]에서 외계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을 유감없이 드러냈던 스필버그는 이 작품에 들어서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티라는 획기적인 인물을 창조하게 된다. 배불뚝이에 가분수인 요다 아닌 요다 이티와 어린 아이 엘리어트와의 우정. 영화음악가라면 한번쯤 욕심을 내볼만한 테마일 것이다. 때문인지 작곡가인 존 윌리엄스는 이 작품으로만 3가지 다른 앨범을 출시했는데, 1982년에 나온 오리지널 앨범은 영화 속에서 쓰인 스코어와 많은 차이를 보이며 가장 최근에 출시된 20주년 기념 음반이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라 할 수 있겠다.
그는 평소 영화음악을 작곡할 때 86%는 사운드트랙 디스크의 출반을 계산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는데, 1982년 출시된 음반이나 1996년 재출시된 음반 등은 아무래도 영화 속 스코어를 그대로 출시하게 되면 다소 껄끄럽게 들릴 수 있는 테마 음악들이 많으므로 대중적으로 편곡하여(영화 음원과 조금 동떨어지더라도) 듣는 이들이 좀더 편안히 감상할 수 있게 한 배려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하지만 20주년 기념 음반이 가진 미덕 또한 간과할 수 없는데, 특히 앨범의 20번째 트랙인 ‘Escape-Chase-Saying Goodbye’는 긴박하게 벌어지는 클라이맥스 상황을 목관, 금관악기의 화려함으로 대치하며 영화 속 그림을 더욱 잘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걸작 테마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