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Prologue
02. Boulevrd Of Broken Dreams
03. Love By Stealth
04. A Man Of Intention
05. Who Else?
06. Whispers Of Love
07. You And Me
08. Grieving Man
09. Blamefully Beautiful
10. The One Who Doesn't Want To Hold Me
11. Longing For More
12. Red
Miss You Much, Leslie (3CD+1DVD)
Day Dreamin + 정인전
장국영의 귀공자같은 분위기에 매료되어 있는 팬이라면 아마 조금은 놀랄 것이다. 음반 Red에는 성숙한 남자의 향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홍콩을 비롯한 다른 동남아 지역에서는 이란 타이틀로 발매되었다).
본작은 7년 만에 정식으로 발매된 그의 광동어 앨범이다. 지난 11월 홍콩과 우리 나라에서 동시 발매된 Red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붉은 색은 중국인들이 가장 길(?한 색깔로 여기고 좋아하는 색이다. 장국영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를 즐겁고 편안하게 보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홍(R)은 중국어에서 인기가 많은 사람을 수식할 때 쓰이는 말로 감성적이고 색깔있는 장국영만의 매력은 영원한 인기를 얻을 만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듯 하다. 또한 앨범을 듣가 보면 또 다른 의미로 Red가 다가온다. 정열적이고 섹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안한 장국영의 음악이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짤막한 프롤로그에 이어지는 영어 곡 Boulevard of broken dreams은 작곡가 미상의 재즈풍 곡이다. 외로움과 허무가 그대로 묻어나는 장국영의 끈적 끈적한 음색이 독특하다. 전위적인 분위기의 멜로디를 억누르는 감정으로 부른 투정(촌) 은 지금까지 우리가 들을 수 있었던 장국영의 노래와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몹시 유혹적인 장국영을 접할 수 있다. 유심인(_？？ 은 영화 <금지옥엽 2>의 주제가로 장국영이 직접 작곡한 곡이며 그만의 감미로움이 그대로 살아있다.
이와는 정반대로 담정설애(u?? 는 얼터너티브 록이다. 거친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야성적이며 장국영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 곡은 영화 <색정남녀(謔?)>의 삽입곡이라지만 실제 영화에는 삽입되어 있지 않다. 현악 연주를 사용하긴 했지만 퇴폐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는 홍(R) 은 장국영의 자작곡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음악이다. 7년 전 장국영의 목소리와 비교해 보면 많이 거칠고 허스키해졌다. 하지만 발라드를 부를 때는 훨씬 감미롭고 감정 조절이 자유롭다. 세월이 가져다 주는 성숙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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