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If - Bread
02 ) As Long As You Love Me - Backstreet Boys
03 ) All I Have - Beth Nielsen Chapman
04 ) Can’t Take My Eyes Off You - Morten Harket
05 ) Good Bye - Jessica
06 ) High Enough - Damn Yankees
07 ) Arther's Theme - Christopher Cross
08 ) Graduation - Vitamin C
09 ) Take On Me - A-Ha
10 ) I Remember You - Skid Row
11 ) Vision - Cliff Richard
12 ) Stand By Your Man - Tammy Wynette
13 ) Super Woman - Karyn White
14 ) I Don’t Wanna Talk About It - Everything But The Girl
15 ) Ammonia Avenue - Alan Parsons Project
'사연이 있는 음악'이라는 부제가 봄을 부르는 겨울비인양 촉촉하고 포근한 느낌 머금고 다가 올 편집 앨범 [Story]가 발매되었다. 누구나 하나쯤은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두었음 직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추억의 한 자락이 음악과 함께 한다니 이는 그 당사자는 물론 비슷한 감정을 공유할 이들에게도 좋은 선물이다. 음악이라는 것이 가지는 정서적인 측면이 강조된 것으로 거리를 지나다 흐르는 음악에 잠시 걸음 멈춰 추억을 곱씹어 본 경험이 있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충분히 어필할 듯 하다. 본디 이 프로젝트 음반은 오이뮤직이 다음뮤직과 함께 지난 11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실시한 사연 공모 행사에 근거한 것이다. 200자 원고지 8매 정도의 분량으로 본인의 실제 이야기들을 접수했고 그 가운데 <오이뮤직>과 <다음 뮤직> 그리고 <워너 뮤직>의 관계자들이 1차 심사를 거쳐 모두 15개의 사연들이 심사대에 오른 것이다. 그 절실함이나 애틋함에는 어느 하나 우열을 가릴 만한 것이 없었지만 해당 곡과의 어우러짐 그리고 진실함이 얼마나 배어나는 솔직한 글인가에 대한 선별작업 또한 필요했기 때문이다. 12월 1일까지는 네티즌들로 하여금 직접 읽고 추천하게 해 12월 4일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했고 아울러 <필립스> 등이 협찬한 다양한 이벤트 상품을 증정한 바 있다. 그 일련의 과정을 결과물로 꾸며낸 것이 바로 이 [Story]음반이다. 15트랙 중 음원 라이선스 획득이 쉽지 않았던 몇 곡이 다른 후보곡목들 가운데 대체되긴 했지만 전 적으로 네티즌에 의해 만들어 진 편집 음반이 세상에 빛을 본 것이다. 잔잔한 기타 연주와 함께 아름답고 포근한 브레드(Bread)의 'If'와 같이 오래도록 팝 팬들에게 사랑 받고 애청된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 넙버로부터 전 세계 소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백스트리트 보이스(Backstreet Boys)의 매력적인 발라드 넘버 'As Long As You Love Me'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연령층을 초월한 다양한 트랙들이 가득하다. 모튼 해킷(Morten Harket)의 'Can't Take My Eyes Off You'나 제시카(Jessica)의 'Goodbye' 그리고 타미 와이네트(Tammy Wynnett)의 'Stand By Your Man'과 같이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트랙들도 속지에 빼곡한 사연들과 함께 하니 더욱 새롭다. 스키드 로우(Skid Row)의 'I Remember You'나 댐 양키스(Damn Yankees)의 'High Enough'는 곡 자체로도 국내 록발라드 팬들에게 크게 어필해 온 명곡들이고 80년대 FM 라디오를 통해 해외 인기 팝송을 접했고 빌보드 차트를 신처럼 모셔 외웠던 기억이 있는 또래라면 아하!(A-ha!)의 'Take On Me'나 캐린 화이트(Karyn White)의 파워 발라드 'Superwoman'도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우리라. 비타민 시(Vitamin C)의 'Graduation'이 본 작 가운데 가장 최신 곡인데 마침 졸업 입학 시즌과 겹쳐 충분히 사랑 받을 만 하다. 하지만 본 작의 의의는 소수의 매니아 및 팬들에게만 기억되는 숨겨진 명곡들을 새삼 찾아내어 재조명했다는 것에 있겠다. 베스 닐슨 채프먼(Beth Nielsen Chapman)의 'All I Have', 크리스토퍼 크로스(Christopher Cross)의 'Arther's Theme', 클리프 리처드(Cliff Richard)의 'Vision', 에브리싱 벗 더 걸(Everything But The Girl)의 'I Don't Wanna Talk About It' 그리고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의 'Ammonia Avenue'와 감이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은 있지만 제목까지 선뜻 매치 되지는 않았던 정말 좋은 곡들 말이다. 늦은 밤 불 꺼진 방안에 홀로 앉아 이 음반 걸어두고 있노라면 테이블 위에 올려 둔 커피 싸늘히 식도록 쉽게 잠 이룰 일은없을 듯.
레이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