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Teardrops (With Elton John)
02 ) Shame Shame Shame (With Atomic Kitten)
03 ) Inside Thing (Let Em In) (With Paul Mccartney)
04 ) We've Got Tonight (With Ronan Keating)
05 ) Sail On Sailor (With Sting)
06 ) Back At One (With Westlife)
07 ) To Sir With Love (With Samantha Mumba)
08 ) With You I'm Born Again (With Marti Pellow)
09 ) The Prayer (With Russell Watson)
10 ) Reunited (With Cliff Richard)
11 ) Now That The Magic Has Gone (With Joe Cocker)
12 ) Phunk Phoolin (With Kerphunk)
13 ) Relight My Fire (With Take That)
신세대들에게는 그리 알려진 이름이랄 수 없지만 의외로 룰루(1948년 11월 3일생)의 노래는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큼 유명하다. 졸업 시즌이면 라디오에서 하루에도 한 두 번씩은 듣게 되는 ‘To Sir With Love’가 바로 그것. 올해 아카데미상 공로상 수상자인 시드니 포이티어를 ‘흑인 최초의 주연 배우’로 기록에 남게 해준 동시에 그에게 흑인 최초의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수상자의 영광을 안겨준 그 영화 [To Sir With Love(언제나 마음은 태양)]에서 직접 이 노래를 들려주었던 금발의 소녀가 바로 룰루다. 1967년 영화이니 아마도 벌써 35년 전의 일.
이 곡은 미국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그녀의 본국인 영국에서는 이 곡은 알려지지도 못했고 대신 A면에 실렸던 ‘The Boat That I Row’가 히트하기도 했다.
갓 스물을 넘긴 나이에 잠깐 비지스의 모리스 깁과 결혼 생활을 꾸리기도 했던 그녀는 1960년대 후반 전성기를 보낸 뒤에도 꾸준하게 방송 진행자 겸 탤런트 등으로 인기를 누려왔다. 뒤늦게 1993년엔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아이들 밴드 테이크 댓의 ‘Relight My Fire’를 그들과 함께 듀엣으로 취입해 자신의 첫 영국 싱글 차트 1위곡으로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선 그녀에 대해선 소개가 되지 않았지만 티나 터너에게 ‘I Don't Wanna Fight’를 만들어주어 히트시키는 등 송라이터로서의 능력도 지니고 있다.
이번 앨범은 그녀의 동료 및 후배들과 함께 전곡을 들려주고 있는 듀엣 프로젝트다. 이런 듀엣 프로젝트가 처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소울 가수인 바비 워맥을 제외하고는 전원 영국과 아일랜드 출신 팝 스타들과 함께 하고 있는 이 음반은 참여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면면이 워낙 화려해 눈부실 정도다.
기사 작위를 받은 엘튼 존과 폴 매카트니, 클리프 리처드 등 거물들이 각각 룰루와 호흡을 맞추고 있고 이 밖에도 조 카커, 스팅 등의 노장과 로넌 키팅, 웨스트라이프, 그리고 앞서 언급한 테이크 댓 등 젊은 세대들과의 하모니도 무리없이 소화해주고 있다.
특이한 것은 영국과 아일랜드 출신 뮤지션들과 함께 하고 있지만 수록곡은 대부분 미국 뮤지션의 곡이거나 미국 시장에서 사랑받았던 소울과 R&B, 컨트리 넘버 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매력적인 룰루의 허스키 보이스는 이를 소화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듯 하고...
엘튼 존은 이전에 캐나다 여가수 케이 디 랭과 함께 불렀던 워맥 앤 워맥의 히트곡 ‘Teardrops’를 룰루와 듀엣으로 들려주고 있고 이밖에도 폴 매카트니와 함께 윙스의 히트곡 ‘Let 'Em In’을 차용해 새로 만든 ‘Inside Thing’을 들려주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웨스트라이프와 함께 하고 있는 R&B 가수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히트곡 ‘Back At One’, 끈적한 맛은 없지만 발라드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웨스트라이프와 세대 차이를 극복한 룰루와의 만남은 결코 어색하지 않다.
레이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