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Machine Man
02 ) One On One
03 ) Hell Is Home
04 ) Jekyll And Hyde
05 ) Close To You
06 ) Devil Digger
07 ) Bloodsuckers
08 ) In Between
09 ) Feed On Me
10 ) Subterfuge
11 ) Lost And Found
12 ) Cyberface
13 ) Metal Messiah
14 ) What's My Name (Bonus Track)
Reflections - 50 Heavy Metal Years of Music
Firepower
Battle Cry
메탈의 신 쥬다스 프리스트가 4년만에 발표한 새앨범.
K.K.다우닝과 글렌 팁튼의 날카로운 기타 리프와 리퍼 오웬스의 탁월한 보컬.
밴드의 전형적인 스타일이 더해지는 번뜩이는 활기로 넘치는 수작. 보너스트랙 1곡 포함.
프로듀싱과 믹스 다운을 맡은 글렌 팁튼은 리퍼 오웬스의 목소리에 가장 큰 염두를 두었다. 지난 번 앨범에서 리퍼 오웬스에게 대역이 주어졌다면, 이번엔 그만이 할 수 있는 중대 배역이 맡겨진 것이다. 주다스 프리스트는 그들의 검증받은 사운드 위에 리퍼 오웬스의 목소리를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Metal Messiah'가 대표적인 곡인데, '주다스 프리스트가 하드코어를 한다면?'에 대한 해답이라 할 수 있다. 수록곡들 중에서 가장 모던한 스타일인 이 곡은 리퍼 오웬스가 랩에 가까운 보컬과 하드코어적인 그로울링 코러스를 들려준다. 'Lost And Found'는 'Before The Dawn' 이후에 실로 오랜만에 접하는 주다스 프리스트표 발라드라 할 수 있다. 이 두 곡만 보아도 주다스 프리스트가 얼마나 노력하는 밴드인가 증명할 수 있다. 'One on One'과 'Jekyll And Hyde'는 너무나 익숙해서 반갑기 그지없는 전형적인 주다스 프리스트식의 질주 넘버이며, 'Close To You'는 낯선 느낌마저 드는 미디움 템포의 곡이고, 'Machine Man'은 전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파워풀한 곡이다. 그 외 'Cyberface', 'Subterfuge', 'Bloodsuckers' 등 주요 멤버가 50세가 넘은 밴드의 연주라고 믿기 어려운 곡들이 포진해 있다.
주다스 프리스트가 밴드를 결성한 지도 30년이 지났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할 만큼 긴 세월이다. 그런데도 그들이 지금도 연주하는 것은 헤비 메탈이다. 여기서 '록은 젊음의 음악이다'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만다. 나이 오십에도 이렇게 강력하고 헤비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일이다. 게다가 그들이 아직도 진화 중이라는 사실 앞에서 우린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역시 록을 가장한 어설픈 음악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 메탈 복음을 전파하고, 수렁에 빠진 진정한 메탈을 건져 올릴 '메탈 메시아'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밴드임에 틀림없다.
잘 아시겠지만... 아마도 [Demolition]과 함께 여름을 나는 메탈 마니아들은 몸도 마음도 시원할 것이다. 아니면, 이열치열이 되기도 전에 이 앨범의 열기에 더위를 먹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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