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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acious D (테네이셔스 디) CD / Tenacious D

레이블 : SONY MUSIC
출시일 : 2005/01/20
장르 : Alternative Rock
상태 : 품절
판매가 : 0
할인가 : 0 원 (120)
수량 :
01 ) Kielbasa
02 ) One Note Song
03 ) Tribute
04 ) Wonderboy
05 ) Hard Fucking
06 ) Fuck Her Gently
07 ) Explosivo
08 ) Dio
09 ) Inward Singing
10 ) Kyle Quit The Band
11 ) The Road
12 ) Cock Pushups
13 ) Lee Listen
14 ) Friendship Test
15 ) Friendship
16 ) Karate Schnitzel
17 ) Karate
18 ) Rock Your Socks
19 ) Drive-Thru
20 ) Double Team
21 ) City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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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블랙(Jack Black) 회심의 록 프로젝트 [TENACIOUS D]

'스쿨 오브 록',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를 통해 국내에 수많은 팬을 확보한 잭 블랙의 록 프로젝트 터네이셔스 디의 유일무이한 앨범. HBO를 통해 방영된 이들의 시리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발매된 앨범에는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과 더스트 브라더스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참여해 이 슈퍼 사이즈 어쿠스틱 메탈 밴드의 탄생을 축하해 주고 있다. “지구상 최고의 노래”로 불리우는 강력한 록트랙 “Tribute”를 포함해 엔돌핀을 배출시켜 줄 유쾌한 록 트랙과 이들의 재치 있는 입담이 수록된 앨범. 아마존, 올뮤직 가이드, 롤링 스톤, CMJ,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수많은 매체들이 찬사를 보낸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스쿨 오브 록'을 사랑했던 팬들이라면 120% 만족할 강력 추천작.

‘TENACIOUS D’ 배 나온 두 중년 아저씨들의 유쾌/진지한 록 만담

‘록커의 심장을 가진 슬래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High Fidelity)’, ‘스쿨 오브 록’과 같은 영화들 속에서 잭 블랙이 선보인 캐릭터들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음반을 손에 쥐고 있는 분이라면, 일단 록커(rocker)라는 표현은 생소하지 않을 듯하다. 그렇다면 슬래커(slacker)는? 슬래커의 사전적 정의는 ‘게으름뱅이’ 혹은 ‘책임회피자’쯤 되겠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의 ‘폐인 같은 인간들’이 일단 슬래커의 기본 요건을 충족시킨다. ‘슬래커즈’(‘스쿨 오브 록’의 감독 이였던 리처드 링크레이터의 데뷔작),’점원들’/’몰래츠’ 등 케빈 스미스의 일련의 영화들, ‘비버스 앤드 벗헤드’, 그리고 그린 데이의 음악 등…….슬래커들의 모습은 미국 대중문화 속에 다양하게 보여진 바 있다. 주로 부모님 집에 얹혀살기 일쑤이고, 만사가 모두 귀찮아서 소파에 파묻혀 패스트푸드로 속 버리고 대마초와 텔레비전으로 머리를 비우기 일쑤인 이 한심한 남자들. 하지만 장시간의 텔레비전 시청으로 인해 그 누구보다 해박한 대중문화 지식과 이에 대한 예리한 비판력으로 무장한 것이 이들이다.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한다지만, 이들은 밟아도 꿈적도 안할 인간들이다. 잭 블랙의 슬래커 캐릭터는 여타 슬래커들과 바로 이 지점에서 차별성을 띈다. ‘사랑도…….’에서의 잭 블랙은, 해박한 음악지식으로 손님들을 불쾌하게 할 줄만 알뿐 실속은 별로 없어 보이는 판 가게 점원.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밴드 ‘캐쓸린 터너 오버 드라이브’(70년대 록 그룹 바크만 터너 오버드라이브의 이름을 패러디)와 함께 마빈 게이의 ‘Let's Get It On'을 멋지게 소화해낸다. ‘스쿨 오브 록’에서는 어떤가? 잭 블랙은 자신의 밴드에서 조차 쫓겨나는 한심한 인간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는 결국 진정한 ’록 스피릿‘으로 뻣뻣한 사립학교 아이들을 감동시키지 않는가? 게다가 우스꽝스러운 AC/DC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 차림으로 등장하는 그이지만,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 그의 눈빛은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결국 서두에서도 영화 속 잭 블랙은 한번 소파를 박차고 일어나면 무언가 한건 터뜨리는 그런 슬래커, 즉 ‘록커의 심장을 가진 슬래커’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화 속 잭 블랙 캐릭터의 모태가 된 밴드가 바로 테네이셔스 디이다.

2001년에 출시된 음반이 국내에는 뒤늦게 생각되는 감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이 음반이 단순히 잭 블랙의 유명세를 빌미로 급조된 음반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배 나온 두 중년 남자들 잭 블랙과 카일 개스로 구성된 이 ‘언플러그드’ 메탈 듀오는 1994년에 결성되어 LA의 코미디클럽들을 전전하다가 결국 1999년에는 자신들만의 HBO 텔레비전 시리즈물(물론 3회만에 끝이 났지만!)까지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실력은 수많은 록커들을 감동시킨다. 2001년 9월에 이 음반이 출시되기 전까지 테네이셔스 디는 펄잼, 푸 파이터스, 벡 등의 오프닝 밴드이기까지 했다. 음반을 들어봐도 알 수 있다. 이들이‘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물론 배 나온 두 중년 아저씨들이 ‘지구 최고의 밴드’라고 떠벌리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장난스럽다. 그리고 곡의 가사들 또한 밴드가 뜨기도 전에 몰려들 여성 팬들을 걱정하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록커/슬래커 밴드의 전형이다. 하지만 영화 속 잭 블랙이 무대 위에 오르는 순간, ‘어 꽤 하는걸?’하고 많은 사람들이 반응했듯이, 이 음반 역시 그런 반응을 유발한다. 두 남자의 연주 실력, 곡 구성능력, 거기에 보컬실력(!)은 정말 훌륭하다.

이 팀의 사운드와 철학(?)의 근간은 바로 ‘70년대 록음악’이라 할 수 있겠다. 70년대 록음악은 ‘Sex, drugs, and rock n' roll' 그 자체였다. 워낙에 퇴폐적인 시대였고, 그 시대의 기수가 바로 록음악이였다. 게다가 록음악이 애초의 간결함과 집중력을 잃고 어처구니없는 10분짜리 기타 솔로, 마법사들과 용들이 난무하는 현실성 제로의 가사들로 채워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이다.(롭 라이너 감독의 가상의 메탈밴드에 대한 ’모큐멘터리(mockumentary)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This is Spinal Tap)는, 80년대까지 이어진 록음악의 ‘과대 망상적’징후를 예리하게 집어낸다.) 레드 제플린, 키스, 저니, 칩 트릭 등의 밴드들로 대표되던 이 시기는 아마도 테네이셔스 디의 두 남자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되었나 보다. 파티가 난무하고 매일같이 여자들에 둘러 쌓여 보내는 록커들의 삶이야말로 슬래커들이 꿈꾸는 진정한 세계가 아니겠는가? ‘Tribute’은 '악마를 무찌르기 위해 테네이셔스 디가 만들었던 지구 최고의 곡을 기념하는 노래‘이다.(70년대 록밴드들의 ’허장성세‘를 잘 비꼬고 있는 곡이다.) ‘Kielbasa’,’Fuck Her Gently’, ‘Cock Pushups’ 등의 곡/콩트들은 ’당연히‘ 섹스에 대한 노래들이다. 그리고 ‘Dio’는 한때 지구 최고의 록커였던 로니 제임스 디오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70년대 록음악에 대한 레퍼런스는 단순히 가사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곡들이 70년대 록음악 특유의 ’비대한‘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그것도 조롱하는 대상에 대한 너무나도 진지한 애정을 담고 말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드럼/기타), 피쉬의 페이지 맥코넬(키보드), 더스트 브러더스(프로듀서) 등 테네이셔스 디의 막강한 친구들이 도와주었다. 음반 곳곳에 배치된 콩트들은 아무래도 두어 번 이상 듣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빼어난 구성의 곡들 덕분에 이 음반은 쉽게 싫증내버릴만한 음반이 아니다. 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 있겠는가? CD를 얼른 플레이어에 넣고 우리 모두 ’D'의 마력에 빠져들어 보자.

아티스트 및 앨범 소개 2

항상 궁금했지만 감히 잭 블랙에게 물어보지 못한 것 “TENACIOUS D”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은 클럽. 무대에 사회자 폴(Paul)이 등장한다. 석연찮은 표정을 짓는 사회자. 들고 있던 쪽지를 읽기 시작한다. “좋습니다. 다음 무대에 설 밴드가 이걸 읽어달라는군요.” 늘 이런 식이다. 이 사람들이 등장하기 전 사회자는 무언가를 항상 읽는다. 그들은 바로 터네이셔스 디(Tenacious D). 물론 자신들이 직접 쓴 내용이다. 오늘 밤은 뭐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을까. “Black Sabbath, Iron Maiden, Molly Hatchet는 오늘 밤 여기 있지 않지만, 그들이 난교를 벌이고 나서 태어난 머리가 두 개 달린 아이, 바로 터네이셔스 디를 소개하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Black Sabbath, Iron Maiden, & Molly Hatchet could not be here tonight, but they all had sex and are proud to announce the birth of their two-headed baby, Tenacious D.)
-.- 치는 둥 마는 둥 하는 박수소리. 이 엽기적이고 대단히 거창한 멘트(생각해보라.
이 멘트는 자신들이 이 대단한 밴드들을 합쳐 놓은 음악을 한다고 공표하는 것이다.)에도
불구하고, 객석의 반응은 늘 그렇듯 썰렁하다. 이들의 공연에 대한 반응? Lee(앨범의 수록곡에도 “Lee”가 등장한다)와 같은 이들의 팬이 아니라면 박수 치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건 실제 무대가 아니다. HBO에서 잠시 방영되었던, 혹은 이 헤비한
어쿠스틱 듀오를 세상에 알렸던 코믹한 쇼의 일부일 뿐. (Lee는 실제로 이들의 친구다.)

실제로 이들이 서는 라이브 무대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다. 실상 코미디 시리즈에서 보여지는 이들의 무대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서 일까? 잘 생긴 꽃미남 총각? 혹은 관객을 압도하는 강력한 세션과 거대한 장비? 당연히 없다. 오로지 통기타를 든 배 나온 두 명의 남자만이 소란스럽게 노래한다. 물론 가끔 율동을 곁들이긴 하지만서도. 하지만 이 전대미문의 어쿠스틱 하드 록 듀오가 뿜어내는 에너지만큼은 가히 폭발적이다. 아. 정말 이들의 통기타 사운드는 이들의 풍만한 뱃살처럼 금방이라도 터져 나갈 것만 같다. 그래서 팬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듯, ‘스쿨 오브 록’이나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원제: High Fidelity)’에서 관객들을 열광시켰던 잭 블랙의 라이브 실력은 그냥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갈고 닦은 그의 실력이 영화 속에서 잠시 발휘되었을 따름이다. 그러니까 잭 블랙은 연기 이전에 음악이 있었던 사람이다.

이들의 공연을 보는 건 29번의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 같다고도 누군가가 말한다. 누가 한 말이냐고? 이들을 무대에서 늘 소개하는 인물, 서두에 등장한 폴(Paul)이 하는 말이다. 물론 이 두 명의 남자가 직접 써 준 멘트이면서 동시에 대단히 강력한 경고문이다. (Ok, the next band asked me to read this. "Caution: The surgeon general of rock warns that viewing this band is equal to 29 orgasms." Here they are, Tenacious D) 세상에. 29번이라고? 그게 사실이라면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청소년은 물론 건강이 좋지 못한 성인들은 이들의 음악을 청취하는 행위를 삼가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걱정 하지 말자. 이것 역시 TV 시리즈에 나오는 우스개 소리에 불과하니까. 물론. 이건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 29번은 아닐지언정, 적어도 ‘스쿨 오브 록’에 한 번이라도 열광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오르가즘과 맞먹을 즐거움과 희열이 이 앨범 속엔 있다. 그러니까 이 앨범을 손에 쥐는 이 순간부터, 여러분들은 살짝 긴장할 필요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화장실에서 정액을 쏟아내 길거리에서 로드 슈트어트처럼 노래하고픈 행인에게 판매하기도 하는가 하면,(Tenacious D의 단편 “Rock Star Sperm For Sale”) 임신 테스트 약을 먹고 LSD를 먹은 듯 환각 상태에 빠지거나, 갑자기 생뚱 맞게 외계인 같은 애기를 출산해 버리고 마는(Tenacious D의 단편 “Butt Baby”) 초유의 능력을 지닌 이들이 만들고 부르는 음악이 어디 보통 음악이겠는가. 잭 블랙과 카일 개스 입에서 터져 나오는 특유의 욕지거리와 선문답 같은 잡담, 그리고 이들 특유의 섹스 얘기. “부드러운 소스를 필요로 하는 칼바사 소시지” 얘기부터 꺼내는 이들의 음란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들이 음담패설을 늘어놔도, 다소 유치한 개그를 해도, F사운드를 끊임 없이 만들어 내도 하하하 유쾌하게 넘길 수 있는 건 우리가 영화에서 익히 보아 온 아마도 잭 블랙의 캐릭터 덕택일 것이다. 입에서 침을 튀길 듯 과격하게 얘기하더라도 무언가 웬지 친밀하게 느껴지고, 그 모든 행동을 귀엽게 받아 들일 수 있게 하는 잭 블랙 특유의 친화력은 가공할 만 하다.

곧잘 레드 제플린을 인용하고, 디오에 대해 노래하며, 자신들의 블랙 사바스와 아이언 메이든에 직접적으로 빗대는 터네이셔스 디 이전에 한국에는 영화 배우 잭블랙이 먼저 소개되었다. 하지만 이런 터네이셔스 디의 존재를 몰랐던 한국 록음악 팬들도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예스(Yes)의 앨범을 들고 와서 아이들의 손에 쥐어주고, 무대에서 AC/DC를 흉내 내는 잭 블랙이 범상치 않은 인물임임을 직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스쿨 오브 록’의 영화 대본은 바로 잭 블랙의 절친한 이웃이 써줬으니 영화 속 모습이 잭 블랙의 또다른 에고임에는 틀림 없다. 게다가 잭 블랙은 어린 시절 자기 몸 속에 전기줄을 숨겨 놓은 다음 갑자기 사람들에게 꺼내 보이며 자신이 로보트라고 말하는 재치둥이였고 동시에 스틱스의 앨범을 생애 처음으로 구매하고 록음악을 꾸준히 즐겨운 매니아였으며, 영화 ‘밥 로버츠’로 데뷔하기 전에도 노래를 꾸준히 불렀을 정도로 록가수가 되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다. 물론 이 잭 블랙이 노래를 하고 기타를 치는 데 있어선 10여년 전에 만나게 된 친구이자 12살때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한 카일의 지도편달이 컸지만서도. 어쨌든 터네이셔스 디는 이 두 사람의 만남으로 인해 즉각적으로 촉발되었으며, 코미디 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일을 동시에 수행해 왔다. 이것이 터네이셔스 디의 시작이다.

테일러 기타와 마틴 D-28 기타로 무장한 이 슈퍼 사이즈 어쿠스틱 메탈 듀오(super-sized acoustic metal duo)의 앨범이 그저 농담으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들이 스스로 말하는 “지구상 최고의 밴드”는 단순한 허장성세가 아니다. 아마도 이 앨범을 유심히 듣는다면, 지구상 최고의 밴드는 뻥이라고 하더라도 지구상 가장 유쾌한 밴드라고 이들을 부르는 데 있어서는 대부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 것이다.
이들의 데뷔작이자 현재까지 발표된 유일한 이 앨범 속에는 “지구상 최고의 노래”도 수록되어 있다. 그 곡은 바로 “Tribute”다. 악마를 무찌르는 최고의 노래. 오래 전부터 불러 온 이들의 초기작이자 HBO 시리즈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사용되었던 대표곡. 뮤직 비디오에 푸 파이터스(Foo Fighters)의 데이브 그롤(Dave Grohl)이 악마로 분해 열연을 아끼지 않은 (벤 스틸러는 카메오로 등장한다) 이 대단한 노래로 이 세상의 많은 록밴드들을 무력화 시켰다. (물론 이 얘기는 진지하게 들으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여러모로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에 대한 오마쥬라고 봐도 좋을 이 곡은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임에 틀림 없다. 어디 이 뿐인가. HBO 시리즈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어쿠스틱 소품 “Karate”, “Kyle Quit The Band”을 포함해 가사와 상관 없이 멜로디만큼은 대단히 조신한 발라드 “Fuck Her Gently”, 터네이셔스 디 특유의 헤비함을 가장 잘 드러내는 “Explosivo”, 드라마틱한 진행이 돋보이는 “Wondeyboy” (스파이크 존즈가 뮤직 비디오를 찍었다), 데이브 그롤의 강력한 리듬 세션+기타 연주에 바흐의 기타 선율과 이들의 강력한 메시지까지 합쳐진, 마치 이들의 테마곡과도 같은 “Rock Your Socks Off”까지. 재치와 완성도로 단단히 결합된 이들의 작품들은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코미디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까지 깨뜨릴 정도다.

99년 이들을 “뜨게 만든” HBO 시리즈는 HBO와의 불화로 종영했고, 최근 잭 블랙은 영화배우로, 카일은 Trainwreck(이 밴드에서는 Lee, 즉 JR Reed가 노래를 부른다.)을 포함한 각종 사이드 프로젝트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이들이 한 무대에 서서 농담을 나누고 노래하는 걸 미국인들조차 자주 보기 힘들어 졌다. 하지만 조만간 이들의 모습이 제대로 담긴 영화가 (아마도 올해)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에 있다. 이 영화는 그들의 절친한 파트너이면서 연출자이고 동시에 패러디로 가득찬 앨범을 내놓기도 한 리암 린치(Liam Lynch)가 감독을 맡았다. 벤 스틸러, 로니 제임스 디오, 데이브 그롤 등 영화에 참여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니 꽤나 흥미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HBO 시리즈에서 못 다 보여준 (이들의 HBO 시리즈의 에피소드들은 이들이 출시한 DVD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의 엽기발랄함이 좀 더 긴 포맷의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폭발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물론 당연히 그들의 새 앨범은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될 것이다.

이 앨범이 국내에 발매되는 데는 무려 3년이 걸렸다. 아마도 잭 블랙은 잘 알고 있었지만 터네이셔스 디에는 무관심 했거나, 혹은 별로 들을 것 없는 코미디 음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라도 정식으로 소개가 되었으니 록음악 팬들과 잭 블랙의 팬들은 “터네이셔스 디 만세”라고 크게 소리를 치며 환영하기 바란다. 그리고 흥분하기 바란다. (Rock Your Socks Off!) 혹시 모른다. 우리의 애정이 넘쳐나는 순간 이 두 명의 록커들이 친히 이 땅에서 공연을 벌일지도. 생각만 해도 엔돌핀이 솟아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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