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의 위대한 올라운더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아니 모든 바이올리니스트를 통틀어 다비트 오이스트라흐만큼 바이올린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은 연주자가 있을까? 이 음반은 Mezhdunarodnaya Kniga에서 발매한 47년(바흐), 59년(메트너), 48년(레비나)의 음원들을 복각한 음반으로 오이스트라흐의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의 최고 절정기의 생생한 기록들을 수록하고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모습보다 예각적인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넘어서면 메트너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이 기다리고 있는데 숨막히게 아름다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녹음이 귀해서 이번 오이스트라흐와 골든바이저의 듀오 음원은 하나의 발견처럼 느껴진다.
크림반도 출신의 여류 피아니스트 자라 레비나의 작품들도 작곡가의 반주로 수록되어 전위적이면서도 아련한 아름다움을 뽐내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가 바로 그녀의 손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