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Wandering Sequence
2. Tundra
3. As You Want
4. Glasslake
5. Burnout Sun
6. The Alchemist
인디 얼터너티브 락 밴드 데이모노마드(Damonomad)의 첫 EP 앨범 [Wandering Sequence]
과거로 회귀하지 않는다. 미래를 바라보는 것도 아니다. '데이모노마드'에게 있어 시간의 흐름이란 하나의 직선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동그랗게 '순환'하는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 방랑의 과정을 마친 이들은 그것을 겪으며 만들어낸 결과물을 선보이고 다음 장면으로 나아가려 한다.
Avicii, One Ok Rock, 5 Seconds Of Summer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유명한 미국의 프로듀서 Colin Brittain이 최종 검수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브릿팝 밴드 Oasis의 리드 보컬 Liam Gallagher의 솔로 앨범 [As You Were]의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바 있는 Dave Badiuk과 네오 소울의 대명사 D'Angelo의 명반 [Brown Sugar]의 리마스터링을 담당했던 Stefan Heger가 앨범 음원의 믹싱과 마스터링을 각각 담당하여 완성시킨 앨범 [Wandering Sequence]에는 꿈을 좇으며 시련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Tundra'와 'As You Want'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심자만의 행운과 패기, 'Glasslake'에서 겪는 슬픔으로부터 'Burnout Sun'으로 이어지는 시련, 그리고 마침내 이야기의 화룡점정으로 치닫는 'The Alchemist'까지. 거세게 몰아치는 폭풍을 마주한 채 우두커니 서서 일말의 공포는커녕 비로소 '살아있음'의 희열을 느끼는 이들의 이야기는 얼핏 무모한 비극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마지막 여음이 사라지고 다시금 일상의 소리가 들려올 때, 비로소 이 앨범은 한 편의 비극도, 희극도 아닌, 아직 결말지어지지 않은 장대한 여정의 서막에 불과함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