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건의 지평선을 넘어
2.바람이 들려준 이야기
3.어떤 시작
4.고양이 발자국
5.여름눈
6.아스팔트, 노을
7.밤에 나는 새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
2집 바람 불면
기타리스트 최성호가 이끄는 즉흥음악 프로젝트 팀 ‘최성호 특이점’의 첫 앨범 [어떤 시작]
프로젝트를 이끄는 최성호의 기타 연주를 따라가다보면 전통적 기타 주법부터 준비된 기타(prepared guitar) 주법까지, 친숙함과 낯섦 사이를 넘나드는 자유로움이 재기발랄하다. 한껏 진지한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장난스럽고, 애절한 듯 동화스러움까지. 이렇게 상반된 음악적 어법과 스타일을 한데 모으다 보면 자칫 중구난방으로 뭉개져 있기 쉬운데, 이 앨범 “어떤 시작”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양함 속에서도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하나의 맥락을 발견하게 된다.
감성적이며 회화적인 이성엽의 피아노와 세심하며 아기자기한 석다연의 드럼과 함께 이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를 지켜보는 것은 이 앨범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익숙한 듯, 그렇지만 오로지 이 프로젝트 팀만이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은 감성으로 채워진 최성호 특이점의 특별한 시작, ‘어떤 시작’